2019 EXHIBITION > 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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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
따뜻한 오후 지는 햇빛이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시간, 한 아이가 한 손에는 학교 숙제로 보이는 만들기를 한 손에는 콘 아이스크림을 들고 마주 걸어오고 있다. 숙제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신중함과 진중함, 동시에 다른 한 손에 들린 너무나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한입 크게 베어 무는 순진무구함을 보면서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았다.
신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나 동화를 들을 때면 그 속의 주인공들이 모두 실재한다고 믿었고, 그 사건이, 그 만화의 내용이 나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의미였다. 다 큰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도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아이같은 감성이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그들을 위한 그림이 그리고 싶었다.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세상 속에 찌들고 상처가 늘어가는 이들을 볼 때면, 더욱 그들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진다. 나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러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만들어서 보여줄 것이다.
꼬마 제니의 어른 표류기
인간은 누구나 유년시절을 거쳐 어른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어른이 된 우리는 어느새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과 잊은 채 앞만 보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와 동시에 때묻지 않은 시절을 그리워하고 동심으로의 회귀를 갈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심은 어린아이들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어른이 된 이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영원히 간직해야 하는 마음인 것이다. 프란츠 헬렌스(P.Hellens. 1881~1972)는 동심의 중요성에 대해 “유년시절은 우리 속에서 죽어버려 자기 순환기를 끝내면 시드는 그런 물건이 아니다. 그것은 추억이 아니다. 그것은 가장 생생한 보물이며, 계속해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풍요하게 해준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 순수했던 마음을 잘 간직하길 바라는 파라 작가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은 작가에 의해 기록되고, 그러한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우리는 스스로가 어떤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떠올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