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EXHIBITION > 성낙진·윤기원

​성낙진

윤기원

성낙진

최근 몇년간 페인팅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내가 좋은 것을 그리자. 그리고 표현은 더욱 과감하게’를 우선시하며 그리면서 풀어내게 되었다.


모 작가들과는 다르게 나는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그림이 되는 강렬한 경험이 없다. 아마 무덤덤한 성격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냥 아주 어릴때 부터 그림을 그리면서 컸고, 옷을 좋아하는 성인이 되었다. 덕분에 최근 아름다움의 탐구를 남성복을 중점적으로 하게 되었다.


아직은 사회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부끄럽다. 대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인 남성이 무엇을 입고 지내며, 그 옷을 입은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나누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래서 언제나 그렇듯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림의 인물은 작가 본인인 ‘나’를 포함한 ‘모든 남성’ 의미하며 지나온 흔적들과 이상향을 담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남도 실체와 허상은 다르다고 생각하며 한편의 블랙코미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윤기원

살아가다보면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 만남 속에서 또 다른 삶을 경험하게 되고 그 경험을 토대로 난 한 단계씩 나아간다.

 

내 그림 속에 비춰지는 인물들은 나하고 관계된 사람들이다. 내가 좋아 하는 사람, 내가 사랑한 사람, 나의 우상 등.. 그들과의 만남은 어쩌면 나하고의 인연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인연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들을 표현한다. 내가 음악을 잘했다면 당연히 음악으로 그들을 표현했겠지만, 난 그림을 그린다. 내가 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은 그림이다.


그림으로 그들과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 그림 안에 있는 그들은 이미 지나가 버린 그들의 과거이다. 나를 만나고 지나쳤던 그런 과거 속에 그들의 삶이 있고 그들의 역사가 존재한다. 그 역사와 그 삶은 나하고 관계된 인연이라는 굴레 속에서 또 다른 역사를 만들고 그 역사는 다시 한번 다른 이의 역사가 된다.

​The People : modern reflection

2019년 제8회 휴맥스 아트룸×오픈갤러리 기획전 <The People : modern reflection>展에서는 현대인의 초상을 주제로 다채로운 회화 작업을 선보이는 성낙진, 윤기원의 기획전을 선보인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 안에서, 혹은 현재의 삶 속이나 일상 가까이에서 접촉을 피할 수 없는 존재들이 있다. 바로 각자의 삶을 구성하는 주변 사람들이다. 북적이는 아침 출근길,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하는 가족들부터 직장 동료들까지.

 

‘사람 인(人)’이라는 글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사이 간(間)’자도 인간들 사이, 즉 관계를 의미한다. 혼자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글자가 몸소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토록 소중하고도 중요한 사람이라는 존재를 우리는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히 여기고 있지는 않을까? 이와 같은 생각에서 출발한 본 전시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 존재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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